농촌진흥청은 15일 "농진청 연구팀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국제 컨소시엄에서 돼지 유전체가 완전히 해독됐다"고 발표했다. '돼지 유전체 해독을 통한 돼지의 집단통계학과 진화 해석 가능'을 주제로 한 연구는 2006년 '듀록' 암컷돼지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연구팀은 아울러 "유전체 해독을 통해 돼지가 동남아시아에 처음 등장한 뒤 100만년 전 유럽과 아시아로 흘러가 독립적으로 진화했으며, 18세기 들어 유럽과 아시아 돼지의 교배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 연구에서는 농진청과 경상대, 건국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한국 연구진이 전체 2.60Gb 분량의 염기서열 중 306Mb의 해독을 맡았다. 돼지 유전자 분석을 맡은 서울대 김희발 교수팀은 다른 포유동물과의 진화 분석에 참여했다. 농진청은 국제 기준이 되는 돼지 유전체 지도가 완성됨에 따라 한국 재래돼지의 정밀 유전체 지도 제작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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