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시민교통안전협회와 서울시의회 김정태 의원이 주최로 열린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CNG버스정책 바로보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동수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장은 "일몰시한이 된 CNG버스의 확대정책을 재점검해봐야 할 시기"라며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 비교해 월등하게 디젤연료의 연비나 환경성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은 채 CNG만 고집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외에도 중국 북경시에서는 2009년부터 40여개 버스회사에 900대의 디젤하이브리드버스가 보급돼 운행 중"이라며 "'클린디젤'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디젤의 연비와 환경성이 좋아지고 있으며 100년 후에는 디젤차가 거의 50%에 육박할 것이며 그 외에 천연가스나 바이오매스 등을 합성해 사용하는 연료로 차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반면 CNG 버스는 폭발, 화재 사고로 안정성 문제까지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차원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 보급하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디젤의 환경성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는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술력이 좋은 유럽 등의 디젤차를 기준으로 국내 현실을 지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다만 오는 2014년 친환경기준에 맞는 디젤버스가 제작돼 나온다면 다시 정밀검증해 천연가스버스와 경유버스를 비교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에서 3년에 한번씩 용기 정밀검사를 시행키로 해, CNG버스 안전성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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