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잘 받들어 국민이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통합된 사회, 국민 각자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국민 분열이 아닌 국민대통합으로 '100%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하는 것은 홍익인간의 정신에 바탕한 것"이라며 "국민 편가르기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을 널리 해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은 반만년 역사 속에 숫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일구어왔다"며 "그 뿌리에는 단군 할아버지의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정신 정신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 대한민국에 닥친 시련이 수구의 낡은 이념과 소수 특권계층의 이익에 치우친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극복하지 않고는 답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사람이 먼저다'라고 얘기한 문재인 후보가 제시하는 비전과 희망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주인 되는 새 하늘을 열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개천절을 맞아 단기(檀紀)연호 병행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기를 포기하고 단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 서기와 함께 우리의 주체성을 함께 살리는 단기를 병용하자"며 "분단된 남북의 동질성 회복과 민족 통일을 위해서도 개천절의 의미는 다시금 조명돼야 하며 단기 연호 병용은 반드시 부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연호 병용은 1948년 9월 12일 국회 133명의 재석의원 중 106명의 찬성을 얻어 '연호에 관한 법률'을 의결하고 이어 단군기원(檀君紀元)을 연호로 하는 '법률 제4호'로 공포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5.16 군사정부가 1961년 12월 2일부 법률 제775호 '연호에 관한 법률'에서 "대한민국의 연호는 서력기원으로 한다"고 해 단군기원이 폐지되고 서력기원이 채택됐다.
법제처는 지난 7월 8일 "대한민국의 공용연호는 서기이며 단기를 함께 쓸 경우 불기(佛紀), 공기(孔紀)도 문제되므로 혼란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연호를 공용연호로 쓸 수 없음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현정부의 역사의식의 빈곤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연호는 그 민족과 국가의 역사의식의 표상으로서 우리 스스로 반만년의 역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서구의 역사인식에 맞추려고만 한다면 자기역사에 대한 부정이며, 폄하ㆍ왜곡인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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