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프레스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판 분석기사에서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독도 문제를 취급하는 일본의 태도를 질타했다. 특히 렉스프레스는 과거 독일과 프랑스와의 관계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렉스프레스는 독도 분쟁은 더 깊숙한 문제가 감춰져 있다며 한국인들에게 일본 식민통치의 상흔은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강제 징용과 위안부 등에 대한 일부 경제적 보상이 이뤄지고 천황을 포함한 일본이 깊은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독일의 홀로코스트와는 달리 일본은 한국인들에 저지른 과오에 완전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렉스프레스는 독도의 경제적·전략적인 이익을 잘 알고 있는 일본은 기회를 잡기 위해 법적인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신뢰를 잃은 일본 정부는 은밀히 민족주의적인 긴장상태를 선동하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론이 부정적이면 한국에 대해 도발하면서 한 발짝 물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렉스프레스는 독도문제 외에도 위안부 모욕, 독도가 있는 동해를 일본해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 신사참배 등 다른 도발 수단을 일본이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