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등 10명 후보 신청마감, 새누리 저울질
새누리당은 19일까지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자 신청을 받은 결과 홍준표 전 의원 등 10명의 후보자가 공모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20일 공천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하고 10월께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여론조사로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의 가이드라인을 정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만큼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자의 역할은 막중하다. 이 지역에서 흔들리는 민심을 잡고 야풍을 잠재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대구·경북이 근거지인 박 후보와 달리 야권의 문 후보와 안 원장 모두 부산출신이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전략공천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후보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근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를 떠난 홍준표 전 의원이다. 당 일각에서는 보수층의 지지가 두텁고 인지도가 높은 홍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통해 보수 성향의 PK민심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국민대통합 행보와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중도층을 겨냥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보수적 색채를 덧씌워 전체 대선 판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홍 전 의원의 이름이 최근 현영희 의원 돈공천 의혹에 거론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직 단체장이라 중도사퇴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전직 관료 출신 중에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조윤명 전 특임차관이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밖에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과 차주목 새누리당 청년국장, 강대석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 경남본부장, 이재규 VIP농장 대표 등도 후보자로 신청했지만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의 의중과 경남도민의 민심이 중요하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최적의 지사 후보를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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