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는 이날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찰이 지난해 초 안 원장의 여자관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그가 자주 드나들었다고 추정되는 룸살롱 주변에 대한 사실상의 내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룸살롱은 서울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이 제기한 이른바 '안철수 룸살롱' 논란의 배경이 된 곳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또 "그 사람(안 원장의 여자)에 대한 얘기는 많이 떠돌았는데 실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안 원장은 KAIST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청춘콘서트' 등으로 사회적 인지도는 높았지만 정치인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다. 경찰의 내사 시점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던 때라,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경찰이 민간인 신분의 안 원장에 대해 뒷조사를 벌인 것은 적법성 논란과 함께 정치적 후폭풍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여기(경찰)도 그때 한참 사찰 문제가 이슈화 됐다. 자칫 잘못하면 '민간인 사찰'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며 "사실 사찰은 아니었고 일상적인 루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었다. 조금 하다가 시기가 좋지 않아 끝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안 원장에 대한 내사가 '무리수'임을 감수하면서까지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고, '문제없음'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당국은 "경찰이 개인 안철수에 대한 동향을 파악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확실하게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관련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편 룸살롱 출입 논란에 휘말린 안 원장은 24일 14년 전인 1998년까지 몇 차례 유흥주점에 가본 적이 있지만 이후에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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