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꿈★ 이룬 '홍명보 호', 예상 밖 악재에 고심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 '홍명보 호'에 악재가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 직후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에 대해 메달 수여식 참석 불가를 통보하고 진상조사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IOC 헌장 50조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위반할 경우 해당 선수에 대한 실격이나 자격취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IOC의 제재를 받은 박종우는 결국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한축구협회에 오는 16일까지 박종우의 세리머니와 관련한 진상조사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해명을 들은 뒤 공식 입장을 정리해 FIFA에 전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동메달이 박탈되는 최악의 경우 병역면제 혜택도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에 병무청은 "병역혜택은 국내법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IOC의 메달 수여 여부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서도 "전례가 없고 민감한 사안인 만큼 향후 결과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