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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작 발레들...발레팬들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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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하반기는 '발레팬들의 행복한 시간'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필두로 대형 발레 공연들이 이어진다.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무용수들을 만나 보는 기회는 '덤'이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유니버설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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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목할만한 발레 공연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유니버설발레단이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미 하나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낭만적 러브스토리다. 1936년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발레음악을 작곡하며 이 희곡은 발레로 영역을 확대한다.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은 안무자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1940년 마린스키 발레단이 초연한 라브로프스키 버전부터 1977년 루돌프 누레예프가 만들어낸 버전, 현대적 감각으로 안무를 다시 짠 몬테카를로 발레단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 버전 등이다.
이 중 유니버설발레단이 택한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장 드라마틱한 버전으로 평가받는다. 작품 속 인물들의 성격과 심리를 살려 감정 연기에 비중을 둔 클래식한 발레다. 1965년 영국 로열발레단을 위해 만들어진 이 '로미오와 줄리엣'은 전설적 무용수 마고트 폰테인과 루돌프 누레예프에 의해 초연됐고 단숨에 대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1983년 영국 로열발레단 내한공연에서 선보인 이후 처음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발코니 장면을 맥밀란은 클래식 발레 거장답게 아름답고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ABT 수석무용수가 된 서희.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ABT 수석무용수가 된 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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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 오르는 '지젤'은 고전 중의 고전이다.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테오필 고티에가 대본을 썼고 1841년 파리의 가르니에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후 지젤은 로맨틱 발레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발레리나에게는 '관문'이나 다름없는 작품이다. 1막의 순진한 소녀와 2막의 광기를 오가는 탄탄한 연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지젤'은 1841년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내한공연이다. ABT의 내한은 지난 2008년 이후 5년만으로 이번에는 한국인 최초의 ABT 수석무용수 서희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005년 ABT에 입단한 서희는 지난해 6월 뉴욕 링컨센터에서 '지젤'의 프리마돈나로 성공적 데뷔를 마쳤다. "마법에 가까운 공연"등 현지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을 정도다. 국내 발레팬들의 관심도 그만큼 뜨겁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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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러시아의 마린스키 발레단이 찾아온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11월 11일과 12일 이틀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발레를 양분하는 발레단이다. 특히 '백조의 호수'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원조나 다름없다.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발레 작품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며 클래식 발레의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잡는다. 한 명의 발레리나가 1인 2역으로 백조와 흑조를 동시에 소화해 정반대의 매력을 드러내도록 만든 최초의 안무였다. '백조의 호수'는 발레 작품 중 가장 상연 횟수가 많은 작품으로도 손꼽힌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도 함께 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 오케스트라로 러시아의 명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끌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마린스키의 명성에 걸맞는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동양인 최초로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발레리노 김기민이 주역인 지그프리트 왕자 역을 맡았다. 김기민은 지난해 11월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 올초 '해적', '돈키호테'등의 무대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역시 국내 발레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무용수 중 한 명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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