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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뿌리인 한국 늘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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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Happy Trail in Korea' 참여한 22명 해외입양인

▲ '2012 Happy Trail in Korea' 입학식이 12일 오후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총 22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여한 해외입양인들.

▲ '2012 Happy Trail in Korea' 입학식이 12일 오후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총 22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여한 해외입양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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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

미국,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벨기에 등 5개국에서 온 해외입양아 22명(남 6명, 여 16명)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환하게 들떠있었다.
자신들의 뿌리를 찾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고국 땅을 밟은 것이다.  

워싱턴 주립대에 재학 중인 조나단 그로트(남, 미국, 한국명 조준일) 씨. 그는 한국 방문길에 오를 때마다 늘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간다. 한국사람들의 친절함에는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아직 부모님을 만나 뵌 적은 없다"며 "자신을 해외에 입양할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나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홀트아동복지회가 주최한 '해외입양인 모국연수(2012 Happy Trail in Korea)'가 이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약 2주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선 한국어와 전통예절 교육은 물론 한국음식 체험, 붓글씨 쓰기 등이 이뤄진다. 또 태권도 체험, 전통공연 관람, 부산ㆍ경주지역 투어도 일정에 포함됐다.

오는 18일에는 위탁모, 친부모 상봉도 이뤄진다. 그러는 사이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후덕한 인심을 나누며 자란 곳과는 다른 가족의 정을 느낄 것이다. 또 조국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도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온 리사 포스트(여ㆍ한국명 구세영) 씨의 볼은 살짝 상기돼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부모님의 나라, 한국은 어떤 곳일까 무척 기대가 됐다"며 "한국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모두 '한국'이라는 공통의 뿌리 아래 금세 친구가 됐다.

매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일부 참가자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함께 포즈를 취하는 사이 첫 만남의 어색함은 온데간데 없어진다.

해외입양인 모국연수는 지난 92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홀트아동복지회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참석자 규모도 꾸준히 늘어 첫 회 5명으로 시작한 행사는 올해 22명으로 늘었다.

민경태 복지회 회장은 이날 입학식에 참석해 "홀트에서는 입양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유익하고 즐거운 연수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병권 마포구 가정복지과 팀장은 "처음에는 26명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획했는데, 예산상의 문제로 22명이 참여하는데 그쳐 아쉽다"며 "앞으로 꾸준한 예산 책정과 지원으로 30명까지 참가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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