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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혼합판매' 막판 조율 진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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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월 시행 앞두고 업체간 이견..브랜드인지도 및 실적감소 우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정부가 유가 안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석유 혼합판매'가 업체와 막판 조율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실적과 직결되는 관계로 업체간 이해관계가 생각처럼 쉽게 조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당 정책 시행 후 시장왜곡 등의 우려가 큰 만큼 사업자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경우에 따라 도입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가 직접 나서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를 포함한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혼합판매를 위한 표준계약서를 마련 중이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경부는 정유사간 경쟁을 촉진,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주유소들이 여러 정유사 제품을 섞어 팔 수 있는 혼합판매 정책을 이달부터 도입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혼합판매 정책에 대한 이해관계자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지만 낙관할 수 만은 없다"며 "이해 관계가 서로 엇갈리는 만큼 업계 모두 지경부에 관련 입장을 수시로 전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업계간 이견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혼합판매로 실적 감소와 브랜드 인지도 저하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혼합판매 정책은 업체별 브랜드 인지도 하락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책임에 틀림없다"며 "보다 중요한 점은 주유소들이 특정 정유사 입간판을 걸고 다른 정유사의 석유를 위주로 판매할 경우 시장 구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업체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지경부는 이달 중 혼합판매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신학 지경부 석유산업과장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의 사적 계약에 관한 건으로 구체적인 협상 진행 현황을 알려줄 수 없다”며 “다만 이달 중 혼합판매를 시행한다는 기존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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