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부터는 인터넷 확산이 급물살을 탔다.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것. 90년대 말부턴 초고속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인 홈페이지 구축 열풍과 함께 PC 기반 인터넷 서비스가 급속히 성장했다. 2002년에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가구 수가 1000만을 넘어섰다.
◆파란화면, 모뎀소리 'PC통신'의 시작 = 현 LG유플러스인 데이콤이 86년 PC통신 '천리안' 서비스를 시작하고 88년 유료가입자를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파란화면과 모뎀소리로 대표되는 PC통신의 대중화가 시작됐다. 이어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까지 4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PC통신 가입자가 3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성기를 맞는다.
연구목적으로 일부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인터넷은 1994년 한국통신(현 KT)이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1997년에는 초고속인터넷이 도입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하던 PC통신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한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그 자리를 포털서비스가 대체했다.
◆포털의 전성시대 = 현재 국내 3대 포털 서비스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전 라이코스코리아)도 이 때 탄생한다. 다음은 1997년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을 시작한후 '다음 카페' 붐을 일으키며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를 탄생시켰다.
1999년 등장한 네이버는 '지식인(지식iN)'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포털 시장 1인자로 올라섰다. 네이버는 현재 70%의 검색점유율을 바탕으로 검색광고 시장을 평정하며 연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 등 서비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 격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해외 서비스에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이젠 '모바일 인터넷' 전쟁 =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이를 중심으로 인터넷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카카오톡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했다.
모바일 열풍과 함께 네이버와 다음, 구글 등 인터넷 시대 기득권을 가졌던 업체들도 모바일 시대 주도권 확보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톡 사업자인 카카오는 한게임과 NHN을 설립한 벤처 1세대 김범수 의장이 지난 2006년 12월 만들었다 . 카카오톡은 기존 모바일 서비스와 달리 웹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 모바일 온리 서비스로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알렸다.
그러나 트래픽 폭증 문제와 사업자들 간 망 사용대가를 놓고 대립하는 망중립성 문제 등은 풀어야할 숙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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