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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고 있는 '가발 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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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가발을 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 남성들 위주로 사용되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가발 시장 중 여성 가발 비중은 25% 가량으로 추정된다. 수년 전만 해도 점유율이 극히 미미했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현재 국내 가발 시장은 연간 3500억원~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15%가량을 가발업체 하이모가 차지하고 있다. 하이모 관계자는 "아직은 여성 가발 시장의 비중이 그리 크진 않지만 성장세가 놀랍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모는 최근 여성전용 지점인 '하이모 레이디'를 압구정, 서초, 시청 등 3곳에 열고 운영 중이다. 또 다른 지점에서도 여성 고객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상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성 가발은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단지 탈모 고객을 위한 보조제가 아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가발 소재로는 넥사트모(형상기억모)가 가장 많이 선호된다. 하이모가 자체 개발한 넥사트모는 내열성이 강하고 빛 반사가 적어 외형적으로 인모와 거의 흡사한 게 장점이다. 또 인모보다 가벼워 볼륨감이 좋으며, 엉킴 현상도 적어 풍성하고 다양한 헤어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하이모 관계자는 "기존엔 남성 가발에만 국한됐던 국내 시장을 더 키워나갈 생각"이라며 "여성 맞춤가발 및 패션가발을 중심으로 하이모 레이디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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