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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 2000대 기업수 세계 5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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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세계 2000대 기업에 68사 포함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국이 '세계 2000대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5대 국가로 발돋음했다. 선정 기업 규모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기업의 수에서 만큼은 밀리지 않게 된 셈이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서 선정해 18일(현지시각) 온라인판으로 올린 '세계 2000대 기업' 리스트에 한국 기업 68개가 포함됐다. 한국은 미국ㆍ일본ㆍ중국ㆍ영국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기업을 배출했다.
2010년 51개에서 2년만에 17개나 증가한 셈이다.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등 아시아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포브스가 매출ㆍ순이익ㆍ자산ㆍ시장가치를 종합해 선정한 '세계 2000대 기업' 리스트에 기업 이름을 올린 나라는 66개다. 미국과 일본이 각각 524개와 258개로 나란히 1ㆍ2위를, 중국이 136개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90개, 한국 68개, 캐나다 66개, 프랑스 63개, 인도 61개, 독일 53개, 홍콩 48개, 스위스 45개 순이다.
한국은 지난해 리스트에 61개 기업으로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1년만에 7개 기업이 증가한 반면 프랑스는 4개 줄고 캐나다가 1개 줄어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26위, 현대차가 96위로 100대 기업 안에 들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33위, 현대차가 131위였다. 이어 포스코(151위), 신한금융그룹(213위), 현대중공업(226위), 삼성생명(226위), 기아차(253위), KB금융그룹(256위), SK이노베이션(288위) 등의 순이다.

중국ㆍ인도 기업이 지난해보다 17개 는 반면 미국ㆍ일본 기업 수는 14개 줄었다.
포브스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기업이 전년보다 32개 추가돼 모두 733개로 집계됐다"며 "아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세계 2000대 기업' 리스트에 포함된 업체가 많은 것은 일본이 여전히 많은 기업을 올린데다 중국과 한국 기업들의 성장 덕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별로 1위는 전년 2위였던 미국의 정유업체 엑슨모빌이 차지했다. 2위는 전년 1위를 차지했던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다.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GE), 로열 더치 셸, 중국 공상은행(ICBC), HSBC 홀딩스, 페트로차이나, 버크셔 해서웨이, 웰스파고, 브라질 국영 에너지업체 페트로브라스 순이다. 세계에서 시장가치가 가장 높은 애플은 22위로 랭크됐다.

포브스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금융사들의 총자산 규모가 커 20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며 "전체의 약 25%인 478개가 금융사"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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