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비의 훈련병 시절이 어땠는지를 짐작케 하는 편지가 눈에 띈다. "참 신기해. 착하고 멋있고 동네형 같지만 밖에선 월드스타잖아", "몸을 봤는데 그냥 후덜덜하게 떨릴 정도로 멋지더라", "우와, 키크다. 몸좋다 이런 말 밖에 안나와요" 등 비의 우수한 체격에 감탄하는 편지내용이 많다.
비가 신병교육대로 자대배치를 받고 조교로 근무할 당시 훈련병들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도 눈에 띈다. "특별한 신교대 시절을 보내는 듯 하다", "중대 조교로 연예인 비가 있는데 하루종일 같이 있었다. 말도 몇 번해 보기도 하고 2시간 동안은 거의 토크쇼였어", "내 옆에 옆에서 지훈이 형이 주무시고 있지. 오늘 형하고 같이 군가 잘 불러서 중대장이 PX 보내주셔서 과자 파티도 했어"라는 등 비의 충실한 조교 생활을 훈련병이 육필로 증명하고 있다.
연예인과 군생활을 함께 하는 게 신기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가수 비도 사흘에 한번씩보고 그래. 군생활 하는 재미가 여기에도 숨어있어"라거나 "요즘 가끔 비 보는게 소소한 행복이야"라는 편지글은 비가 제대후 남성팬들까지 흡수할 것이란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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