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뱃속에 들어간 라면이 얼마나 소화가 안되는지 보여주는 영상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다.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테드엑스(TEDx) 강연에서 연사로 나선 스테파니 바딘이 공개한 영상이다. 스테파니 바딘은 식생활·식문화를 주요 소재로 삼는 영상 예술가이다. 최근 그녀는 캡슐형 카메라를 사람 몸에 투입해 영상을 촬영하는 '스마트필(smartpill)'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캡슐 카메라가 촬영한 소화장면은 가히 충격적이다. 20분 후 우동은 벌써 소화되기 시작했지만 라면은 여전히 원래의 면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3시간 후에도 라면은 면가닥이 그대로인 채 남아있다.
스테파니 바딘은 인체가 가공식품과 자연식품에 각기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에서 나온 규격화된 가공식품은 인간의 신체뿐 아니라 문화와 사회관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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