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경미(34, 가명)씨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 위해 차에 태울 때마다 고민이다. 안전을 위해 카시트에 태워야 하지만 아이가 갑갑해 하고 특히 먼 길을 갈 때 벨트를 채우면 잠드는 것도 힘들어 하기 때문. 그는 "사실상 카시트가 있어도 벨트를 제대로 안 채우게 된다"고 말했다.
유아용 카시트 시장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기존 제품의 대부분인 벨트형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임팩트실드 방식의 제품이 확산되고 있는 것.
5월 한국생활안전연합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이 응급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카시트 미착용률은 98%다. OECD국가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1위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6세 미만의 유아는 카시트 착용이 의무화 돼 있고 미 착용 시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그럼에도 카시트 착용률이 낮은 이유는 아이가 불편해한다는 인식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에는 벨트형보다 '임팩트실드'방식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팩트실드의 특징은 차량의 안전벨트를 바(bar)형태의 쿠션에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사용법이 간편하다. 특히 이 쿠션을 통해 아이의 몸 전체를 감싸 어깨 및 급소 등의 부위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올해부터 BMW에서도 자사 차량 전용 카시트를 임팩트실드 방식으로 사용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임팩트실드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은 독일 키디사(社)의 '가디언프로'다. 이 제품은 독일척추협회 'AGR(Action Gesunder Ruecken)'로부터 아이의 척추보호와 관련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수입유아용품전문업체 쁘레베베는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뿐 아니라 '임팩트실드'방식 카시트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알리기 위해 내달 13일까지 '카시트 사용 권장 캠페인'을 실시한다.
체험단을 모집해 참가자들에게 카시트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하고, 이들이 온라인 상에 체험 후기를 게재해 운전자들의 유아용 카시트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정세훈 쁘레베베 대표는 "유아용 카시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카시트 사용의 필요성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과 확실히 안전한 카시트 선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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