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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후임 '팀 쿡'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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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 후임으로 선임된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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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애플컴퓨터는 24일(현지시간)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일상 경영업무에서 즉각 손떼고 후선으로 물러난다며 후임으로 팀 쿡(50)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잡스는 CEO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애플은 "이사회에서 쿡 COO가 차기 CEO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잡스 CEO는 지난 2009년 간 이식 치료로 휴직하면서 쿡 COO에게 직무 대행을 부탁한 바 있다.
쿡은 2003년 잡스가 췌장암으로 수술 받을 때도, 올해 초반 3번째로 병가를 냈을 때도 그의 직무를 대행한 인물이다. 그는 2003년 당시 이미 잡스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애플을 이끌 인물로 떠올랐다.

앨라배마주 출신인 쿡은 남 앞에 나서길 꺼리는 성격으로 현지 오번 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일벌레인 쿡이 일 외에 관심 갖고 있는 것은 사이클링이다.

쿡이 잡스의 뒤를 이을 경우 애플은 향후 수년 간 안정적으로 굴러가리라는 게 주변인들의 판단이다. 그가 지난 수년 동안 애플 경영에서 매우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18년 간 컴퓨터 업계에 몸담아온 베테랑 쿡은 12년을 IBM에서만 일했다. 쿡은 컴팩컴퓨터에서 일하다 1998년 애플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그가 맡은 임무는 얽히고설킨 애플의 제조·유통·공급 체계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쿡은 제조 부문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세계 곳곳의 애플 공장 및 창고를 폐쇄하고 하청업체들과 손잡았다. 그 결과 애플의 재고는 월(月) 단위에서 일(日) 단위로 대폭 줄었다.

쿡은 지금도 재고를 '기업의 근원적인 악'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컴퓨터 메이커도 유통 기한이 있는 우유 제조업체처럼 경영해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애플은 쿡 덕에 끊임없이 기적을 연출할 수 있었다. 아이폰·아이팟·아이맥·맥북 등 혁신적인 제품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세계 전역의 매장에서 같은 날 선보이곤 한다. 이는 쿡이 제품 생산 및 유통 체계를 혁신한 결과다.

매출액이익률을 높게 유지하는 기본 방법은 두 가지다.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하거나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쿡은 이를 동시에 적용한다. 빼어난 마케팅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애플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에 사지 않으면 못 배기게 만드는 것이다.

쿡의 경영기법으로 애플이 비용을 능히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이견은 없다. 애플은 '현금을 찍어내는 기계'인 셈이다. 부채 한 푼 없는 애플이 현재 확보한 현금은 760억 달러(약 82조2000억 원)에 이른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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