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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게, 스마트폰 가져가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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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경고도 무색…9만원대 현금지급까지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통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해지시 위약금을 넘어서는 수준의 현금 지급 마케팅이 등장했다.

공짜 스마트폰에 매월 1만∼3만원 상당의 요금인하도 내걸고 있는 상황이다. 단속을 피해 주로 인터넷 등을 이용해 일부 수량을 판매하고 별도 계좌로 현금을 지급하는 등 방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출시된 지 1년여가 지난 구형 스마트폰의 재고정리에 일제히 나서며 보조금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의 오픈마켓 등을 통해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이들 업체 대부분은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을 제지하기 위해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과열된 시장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지역이 아닌 지방에서 실제 주소를 찾기도 어려운 대리점들이 보조금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다 실제 조사를 나가봐도 일반 대리점이 아닌 빌딩내 사무실을 임대해 온라인 판매만 하는 경우가 많아 방통위도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한 대리점은 최근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4만9000원에 '갤럭시U'를 판매하고 있다. 가입비와 할부채권료는 모두 면제다. 스마트폰 요금제인 오즈 스마트 35(기본료 3만5000)를 선택할 경우 월 할부금 2041원이 부과된다. 요금제 할인 혜택은 월 1만4300원이다. 할인 혜택이 할부금을 넘어서 소비자가 한달 내야 할 금액은 2만2741원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 한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갤럭시U의 경우 할부금을 내고도 월2만원대(5만5000원 요금 기준)의 요금할인까지 해주고 있다.

LG유플러스 한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갤럭시U의 경우 할부금을 내고도 월2만원대(5만5000원 요금 기준)의 요금할인까지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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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오즈 스마트 55(기본료 5만5000원)를 선택할 경우 월 할부금은 2041원으로 동일하고 요금제 할인 혜택은 2만3100원으로 늘어난다. 때문에 매월 3만3941원만 내면 된다. 공짜로 갤럭시U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2만원 상당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셈이다.

KT의 한 대리점은 재고로 남은 '넥서스원'을 판매하며 현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 대리점이 판매하는 넥서스원은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비싼 스마트폰 요금제가 아니라 기본료만 내도 개통이 가능한 것이다.
KT의 한 대리점이 판매하는 '넥서스원'은 구매한 뒤 현금 9만원을 주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KT의 한 대리점이 판매하는 '넥서스원'은 구매한 뒤 현금 9만원을 주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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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약정에 위약금 8만원이 걸려있지만 현금 9만원을 지급해 사실상 위약금도 없다. 3개월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기본료만 낸다고 가정할때 단돈 1만6000원에 넥서스원이 생기는 셈이다. 3개월 회선 유지 뒤 위약금이 7만원, 석달 기본료가 3만6000원에 불과하다보니 1만6000원만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6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올인원35(월3만5000원)이나 태블릿29(월2만9000원)의 요금제를 2년간 선택하면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SKT가 판매하는 갤럭시탭. 단말기 대금이 6만9000원까지 내려갔다.

SKT가 판매하는 갤럭시탭. 단말기 대금이 6만9000원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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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관계자는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쪽도 면밀하게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을 차별해 지급되고 있는 보조금 행태를 면밀하게 조사,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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