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던힐, 보그 등을 200원 인상한 BAT코리아의 이번달 2주차 판매량(9~15일, 훼미리마트 기준)은 가격인상 전인 지난달 3주차(11~17일)보다 28.1% 감소했다. 지난 4일 마일드세븐 등을 200원 인상한 JTI코리아도 판매량이 18.6% 감소했다.
훼미리마트는 BAT와 JTI의 판매 감소량 70만5878갑 가운데 53.5%(39만915갑)는 KT&G제품으로, 46.5%(33만9778갑)는 필립모르스로 구매가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별로는 BAT의 제품 중 던힐ㆍ켄트ㆍ보그가 각각 28.3%, 28.1%, 24.5% 매출이 줄었고, JTI의 마일드세븐은 18.8% 줄었다.
이와 관련 한국담배판매인회가 지난달 말 전국의 흡연자 3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피우는 담배의 가격만 200원 오르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30%였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오른 담배에서 이탈해 동결한 담배로 옮겨가는 현상을 판매량 추이에서 뚜렷이 알 수 있다"며 "가격인상업체에 대한 소비자이탈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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