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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정조의 꿈 담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매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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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하루만보]정조의 꿈 담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매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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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는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터를 잡은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 초기에도 경기감영이 잠시 수원에 자리를 잡는 등 경기 남부지역의 주요 도시로 꼽히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지금의 기틀을 잡은 건 정조가 서울 동대문구에 있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1789년 수원 현륭원으로 이장하면서부터다. 이장 후에는 정조가 틈만 나면 묘를 참배하기 위해 수원을 찾기 시작했고, 동시에 이 일대를 새로운 정치적 구상의 중심지로 삼으면서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함께 지어졌다. 화성의 건립 과정은 '화성성역의궤', 정조의 화성 행차 과정은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으로 정리돼 위대한 기록유산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이런 수원화성, 화성행궁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이다. 매교역은 인근의 팔달·권선 구역에서 잇따라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모습을 나날이 갖추고 있기도 하다. '매교'라는 이름은 정조가 현륭원으로 행차하던 길에 건너던 다리 이름인 매교에서 유래됐다.

수원천 방화수류정 일대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천 방화수류정 일대 [사진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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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역에서 화성으로 향하는 길에는 수원천이 있다. 광교산에서 발원해 광교저수지를 지나 수원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수원시의 젖줄이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한때 복개되기도 했지만 '수원천되살리기운동본부'가 꾸려져 복개 반대 및 복원 운동을 벌이면서 2012년 완전한 자연 생태형 하천으로 복원됐다. 천변에는 보행로가 설치돼 직접 하천가를 거닐어볼 수도 있다.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팔달문 [사진제공=문화재청]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팔달문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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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처음 만나게 되는 수원화성의 모습은 팔달문이다. 팔달문은 1796년 완성된 수원화성의 남쪽 문으로 이름은 서쪽의 팔달산에서 따왔다. 팔달문에는 특이하게 문밖을 마치 감싸 안듯 튀어나온 성벽이 있다. 문밖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항아리 같다 해 '항아리 옹(甕)'을 따 이름 붙여진 방어시설 '옹성(甕城)'이다. 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마치 '독 안의 쥐'처럼 측면·후방에서 함께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옹성은 서울 한양도성의 흥인지문(동대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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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의 한가운데에는 화성행궁이 있다. 행궁은 왕이 지방에 이동할 때 쓰기 위해 지어진 별도의 궁궐을 뜻한다. 1796년 화성과 함께 600여칸 규모로 만들어졌다. 정조가 아버지의 능을 찾은 12번의 능행 동안 화성행궁에서는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연을 비롯한 여러 행사가 거행되기도 했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중 김향화(김새벽)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중 김향화(김새벽)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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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은 이후로도 수원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1919년에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로 알려진 김향화를 비롯한 기생 30여명이 당시 경찰서로 쓰이던 북군영 앞에서 만세를 부르다 잡혀가기도 했다.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장안문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 장안문 [사진제공=수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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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도착점은 수원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이다. 도로가 만들면서 양 문 옆의 벽이 헐린 팔달문과 달리 복원 공사를 통해 성곽이 모두 이어져 있어 수원화성 일대를 모두 둘러볼 수 있게 돼 있다. 수원천 위를 가로질러 지어진 화성의 북쪽 수문인 화홍문과 일대를 조망하는 한편 감시할 수 있도록 지어진 누각인 방화수류정 등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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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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