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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에 울상… '퀵 커머스' 사활 건 S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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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매출 10분기 연속 감소세
주요 SSM '2시간 이내 배송' 주력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빠른 배송을 표방하는 ‘퀵 커머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정부 규제에 비대면 소비 트렌드까지 겹친 상황을 배송 서비스 확충으로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온라인 신속배송 서비스 'e마일'을 시작했다 [사진제공=이마트에브리데이]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온라인 신속배송 서비스 'e마일'을 시작했다 [사진제공=이마트에브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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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등 4개사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백화점(9.5%), 편의점(9.7%), 대형마트(1.2%) 등 다른 유통 업체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SSM은 2020년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하고 있다. 점포수도 2020년 1196개, 2021년 1112개, 2022년 1096개로 3년 연속 감소세다.

이 같은 배경엔 출점 제한, 영업시 제한 등 각종 정부 규제와 코로나19로 자리 잡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SM은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에 영업을 할 수 없다. 여기에 전통시장 1㎞ 이내에는 출점할 수 없다는 규제도 있어 사실상 신도시 몇 곳을 제외하고는 새 점포를 내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간단한 식료품은 인근 편의점과 식자재마트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e커머스에도 대거 수요를 빼앗기게 됐다.


이에 SSM은 퀵 커머스를 확대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SSM은 별도의 물류 센터를 구축해야 하는 e커머스와 달리,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배송망 구축에 필요한 물류비와 인건비를 상대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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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온라인 신속배송 서비스 ‘e마일’을 공식 론칭했다. e마일은 점포 반경 2㎞ 이내 고객들의 주문 상품을 최소 1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현재 230여 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앞으로 서비스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이마트에브리데이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최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1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오전 10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현재 오전 10시부터 즉시배송을 운영하는 점포는 약 180개에 달한다. 여기에 오후 2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상품을 배송해주는 ‘마트직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GS더프레시는 지난해 GS프레시몰과 손잡고 ‘바로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이 GS프레시몰 내 바로배달 메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반경 4km 이내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즉시 배송해준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이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옮겨 오기는 쉽지 않다"며 "배송망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 e커머스와 달리 SSM은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를 강점으로 내세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SSM에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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