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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량 둔화"…택배업체 올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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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로나19로 빠른 성장을 하던 택배업체들이 올해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로 일반 택배의 성장률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택배물동량은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늘었다.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택배도 비대면으로 수취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19년 국내 택배물동량(한국통합물류협회)은 2019년 27억8900만 상자였으나 2020년 33억7300만 상자, 2021년에는 36억2900만 상자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물동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11월까지 택배물동량은 37억3285만 상자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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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동량 증가로 CJ대한통운과 한진은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1134억원과 4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 19.7% 증가했다. 또 한진도 2조8493억원과 1147억원으로 각각 13.8%, 15.4% 늘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택배 물량은 4억2600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234억원과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2.5% 증가했다. 한진은 4분기 택배물량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은 2.7% 증가한 7206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2억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는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코로나19 방역완화로 소비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경기둔화에 따른 일반 택배의 성장률 둔화도 예상된다.

쿠팡이 직접 배송 사업을 확장하면서 택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쿠팡은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배송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로 기존 택배사의 물량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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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과 한진은 고객 다변화와 해외 사업 확장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택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사를 확장하고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해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첨단기술이 집약된 로봇과 AI 기반 군포 스마트풀필먼트 센터를 공개했다. 또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해외 계열사로 이같은 첨단기술을 전이하는 등 적용범위도 넓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물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아이허브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와 국제특송센터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택배시장 점유율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총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또 신규 고객 유치도 강화한다. 한진 관계자는 "기존 고객 물량 확대 및 특화시장 등 신규 시장 참여를 통한 물량을 유치할 것"이라며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케파(Capacity) 확충과 자동화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운영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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