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이리오너라 106만명 ‘1위’
정기 콘텐츠 두터운 팬층 형성
숏폼 콘텐츠로 Z세대 공략
편의점들이 예능, 숏폼 콘텐츠를 앞세워 유튜브 구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편의점 유튜브 구독자 수를 집계해본 결과, GS25의 이리오너라 구독자수는 106만명으로 CU의 ‘씨유튜브(86만4000명)’보다 19만명가량 앞서 1위를 차지했다. GS25와 CU는 2012년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구독자 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복세편세’는 25만8000명, 이마트24의 ‘이마트24로사는법’은 1만2200명으로 집계됐다.
GS25는 단순 상품 홍보를 위한 단기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형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기 콘텐츠에 대한 두터운 팬층이 형성됐고, 2차 콘텐츠로 파생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MZ(뭔지)몰라요’로 누적 조회수 1500만을 기록했다. 개그맨 이용진과 가수 손동표가 MZ세대들이 열광하는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CU는 플레이리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드라마 활용 콘텐츠 제작, 마케팅 협업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콘텐츠 경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쇼츠 드라마 ‘편의점 뚝딱이’는 20대 중반 나이로 패기 넘치게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1년차 초보 점주 정주의 다사다난한 편의점 운영기를 다룬다. 영상 공개 열흘 만에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전 채널에서 누적 조회수 2000만을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일상 속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편의점 상품, 에피소드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추구한다. 특히 올해는 길이가 짧고 휘발성이 강한 숏폼을 선호하는 Z세대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대표 콘텐츠인 '세븐스테이지' 조회수는 평균 70만회에 달한다. 2021년 6월 가수 박재정편으로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 11월 랩퍼 저스디스편까지 총 7편이 공개됐다.
이마트24는 브랜드 캐릭터인 원둥이를 내세운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원둥이를 우주까지 날려 보내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다. 헬륨풍선 비행체를 성층권에 해당하는 지상 1만3000m까지 날려 보내고 회수하는데 성공했고, 우주의 맛을 찾아 우주로 떠난 원둥 'would you~?' 콘텐츠는 조회수 108만을 기록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우리 상품이 좋아요 식의 일방적인 광고가 아닌 MZ세대들이 열광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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