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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빼야 하는데…" 30·40 직장인들, 외부 활동 늘었지만 체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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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만율 증가 추세
신체 활동 감소, 큰 영향 미쳐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잇단 회식·모임
전문가 "비만은 만병의 근원…체중감량 위해 운동 생활화"

코로나19 이후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이후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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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체중감량을 위해 식단관리와 운동에 힘쓰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살이 갑자기 쪄서 스트레스"라며 "1일 1식을 하며 굶어도 봤지만, 최근 그동안 못했던 회식과 모임을 자주 하다 보니 빠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단 조절을 하고 규칙적으로 등산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나니 3kg 이 빠졌다"며 "지금 정체기지만 식이요법과 운동을 계속 병행해 더 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줄어들고, 외부 활동이 크게 늘었지만, 오히려 몸무게가 더 증가한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배달 음식에 익숙해진 데다, 회사 출근이 재개되면서 그간 중단됐던 회식과 모임이 겹친 탓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비만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1일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남성 비만율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로 늘어났고, 여성은 25%에서 27.7%로 증가했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 비만율이 각각 58.2%, 50.7%로 급증하면서 절반 이상이 비만인 셈이다.


최근 비만율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신체 활동 감소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규모 유행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헬스클럽 등 실내 운동 제한으로 활동량이 줄었다.


신체 활동 제약은 고열량 음식 선호나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집안에 고립된 탓에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커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함량이 높은 가공식품 등의 섭취가 늘었다.

배달 음식도 체중증가를 일으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간 온라인 주문 배달 음식 시장 규모가 2배로 증가했다. 통계청의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음식 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조2443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1조8241억원)보다 23.0% 증가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1조1353억원)의 2배에 가깝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도시락이나 치킨 등을 배달앱에서 주문하고 결제한 금액을 집계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비만율 상승이 두드러진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팬데믹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2021년 기준)'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46%가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3㎏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일상 회복 후에도 몸무게가 증가한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일상 회복 후에도 몸무게가 증가한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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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엔데믹 전환 후에도 몸무게가 증가한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점이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출퇴근이 다시 시작되는 등 이동량이 늘면서 몸무게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반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며 습관으로 굳어진 배달 음식 섭취가 일상이 된 데다가 잇단 회식·모임 등으로 음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대 직장인 B씨도 잦은 음주와 회식으로 몸무게가 늘어났다. 그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니까 곧바로 회식이 시작됐다"며 "요즘 이틀에 한 번씩 삼겹살 맛집에서 회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3kg 쪘는데 출근 후 2kg 더 늘었다"며 "출근하는 것도 힘든데 운동할 엄두가 안 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 생활화를 조언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TV에서 권혁태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며 "비감염성 질환인 암과 성인병은 비만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 뺄 때 적게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음식의 양과 종류, 조리 방법도 중요한 만큼 지방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가벼운 근육운동과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면서 체중 감량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 논문에서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비만율이 높을수록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고 증상도 더 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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