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예품 제작 판매 사회적 기업
작은 매듭반지로 매출 급상승
박보검·아이유도 착용해 '인기'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왁스 코팅 된 남미실로 만들어져 빳빳하고 튼튼합니다. 작은 매듭 반지로 할머니들께 직업을 선물할 수 있다는 뿌듯함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봉국 마르코로호 대표는 2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성 노인이 겪는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소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할머니들께 행복한 일상을 선물하기 위해 이들과 함께하는 마르코로호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마르코로호는 할머니 감각을 담은 생활양품 브랜드이자 여성 노인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소외 문제를 다루는 사회적 기업 브랜드다. 할머니가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할머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한 구매자에게 수익금 일부를 기부할 곳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한다.
신 대표는 "가격이나 품질에 더해 소비자가 개인의 윤리적 신념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 제품을 다루는 브랜드는 진정성과 퀄리티를 동시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마르코로호는 창업 초기 할머니가 만드는 팔찌를 주력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팔찌 제작 과정에 어려움을 느끼는 할머니가 있어 비교적 제작 난이도가 낮은 반지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이후 반지 매출은 팔찌 매출을 앞지를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고, ‘나뭇잎 반지’는 마르코로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으로 등극했다.
현재 마르코로호의 주고객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구매자 중 비중이 85%를 넘는다. 마르코로호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인스타그램 숍스’ 연동 기능을 활용해 소비자를 유입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신 대표는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 마르코로호 브랜드의 미션에 공감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상품을 추천·공유해줘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배우 박보검·정해인, 가수 아이유 등도 마르코로호의 제품을 착용했다"며 "선한 가치가 연예인 영향력과 결합되면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마르코로호는 향후 할머니가 제작할 수 있는 수공예품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봉제 제품 등 다양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어제보다 오늘, 행복한 할머니가 더 많아지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불닭·김밥이어 또 알아버렸네…해외에서 '뻥' 터...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