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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사고 '로봇'으로 방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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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자체 개발 로봇
원자력사고 대응, 무인 방재시스템 구축
산업현장 활용, 국제 공조 위한 노력 지속

원자력연구원 방사능 방재훈련에서 자체 개발한 원자력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연구원 방사능 방재훈련에서 자체 개발한 원자력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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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도 원자력 사고에 대한 로봇 방재 시대에 합류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로봇들로 원자력 사고에 대응하는 방재 시스템을 갖췄다고 7일 밝히면서, 로봇 방재에 나선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의 체르노빌이나 일본 후쿠시카 원전 사고와 같이, 사고 현장에 사람이 투입돼 발생하는 2차 피폭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자력 사고에 로봇 투입
) 실내 모니터링 로봇 티램이 계단을 올라가며 360도 현장 상황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실내 모니터링 로봇 티램이 계단을 올라가며 360도 현장 상황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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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에서 구축한 무인 방재 시스템의 주축은 로봇이다. 실내 모니터링 로봇 '티램', 실외 모니터링 로봇 '램', 사고대응 로봇 '암스트롱', 공중 방사선 모니터링 드론 등이 하나의 팀으로 가동돼 원자력 사고 현장에서 대응한다.

이 시스템은 최근 실제 방재훈련에 참여해 실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티램은본체 높이가 30㎝에 불과한 소형 장갑차 형태의 로봇으로, 방사선, 온도 탐지기를 탑재하고 있다. 티램은 계단과 장애물을 넘으며 사고 현장의 방사선량, 열화상 정보와 3차원 지도를 실시간으로 작성해 외부로 송신한다.


램은 상용 ATV를 원격 조종하는 방식의 로봇이다. 넓은 발전소 부지 안에서 방사선 탐지 장비 등을 싣고 시속 60㎞ 속도로 고속 주행할 수 있다. 연구원은 램에 공중 모니터링을 위한 드론을 조합해 지상과 공중 다각도에서 현장 관측과 방사선 오염지도 작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암스트롱은 유압시스템을 적용해 양 팔로 총 200㎏ 하중의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무한궤도로 험지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다.

사람 팔 모양의 '마스터 디바이스'를 움직이면 암스트롱의 팔도 함께 똑같이 움직이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고중량 파이프를 조립하는 작업부터 랜 커넥터를 꽂는 섬세한 작업까지 가능한 로봇이다.


2016년부터 실제 훈련으로 실효성 검증
실외 모니터링 로봇 램은 원격 조정으로 드론과 함께 현장으로 고속 이동이 가능하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실외 모니터링 로봇 램은 원격 조정으로 드론과 함께 현장으로 고속 이동이 가능하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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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방사선 비상대책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매년 2회 이상 다양한 시나리오의 방사능 방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 6차례에 걸쳐 실제 훈련에 로봇을 투입하며 실효성을 검증하고 로봇을 보완해왔다.


특히 올해 훈련에서는 티램 로봇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현장 상황을 상황실로 전송하고, 암스트롱이 우레탄 폼을 분사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건물의 출입구를 밀봉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정경민 로봇응용연구부장은 "연구원 자체 로봇 방재시스템 구축은 1단계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만일의 사고에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호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우리 로봇이 국가적 대응 체계를 지원할 수 있는 2단계, 해외 방재기관과의 국제 공조체계를 확고히 구축하는 3단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암스트롱 로봇이 차폐막을 설치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암스트롱 로봇이 차폐막을 설치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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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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