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여가부 없애자는 것"… 성교육 도서 회수 질타한 민주당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아동 성교육 도서를 배포했다가 '표현이 노골적'이란 비판이 제기되자 급히 회수한 여성가족부의 조치를 강하게 질타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1일 여성가족위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향해 "극우 매체, 종교 관련 매체 등이 이번 지적을 주도했다"며 "그런 극우 성향 매체에서 지적하면 정부 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느냐"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여성단체에서도 사업을 지속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확신도 없이 문제제기가 나온다고 무작정 정책을 철회하는가. 이러니 여가부를 없애자는 청원이 올라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권인숙 의원도 "대부분 서구 국가에서도 정확한 성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성교육을 하자는 공감대가 크다"며 "해당 도서를 회수한 것은 그러한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옥 장관은 이 같은 질타에 "정부 정책이라기보다는 사회적기업 협력사업"이라며 "학부모단체와 만났는데 해당 학부모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이 돼서 여가부 직원이 능동 감시가 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회수했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이 "이번 사태로 성교육에 대한 인식이 퇴행했다. 어떻게 책임지겠느냐"고 묻자 이 장관은 "성인권 교육을 강화하고 콘텐츠 개발을 하겠다"고 하며 직접적인 거취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해당 도서의 회수를 취소할 생각이 없느냐는 민주당 유정주 의원의 질문에는 "코로나19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부분을 또 다른 갈등으로 유발하는 것 같다"며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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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가부는 지난달 27일 성교육 서적 '나다움 어린이책' 중 외설 논란을 불러온 일부 종류를 회수했다. 문제가 제기된 책들은 초등 교사, 아동청소년 문학가 및 평론가, 그림책 작가 등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것들이다. 다만 덴마크·스웨덴·프랑스·호주·일본 등에선 아동인권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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