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의회(조영훈 의장)는 14일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주민소통 공청회를 개최했다.
‘중구의회, 학부모 이야기를 듣다’라는 주제 아래 보건, 안전, 환경, 시설, 방과 후 프로그램, 교통, 주민복지, 문화, 청소 총 9가지 분야를 의원들과 학부모가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공청회는 지방의회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주민과 생활 전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구의원, 학부모, 주요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엔 토론의 열기가 가득했다. 의원들은 학부모들의 이야기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한 자세로 현장의 소리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학부모들은 메모지에 주제별로 평소 생활하며 느꼈던 불편사항이나 제안 등을 자유롭게 써내려갔으며 이어서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발표회장에서는 학부모 특유의 세심하고도 꼼꼼한 시선이 담긴 의견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교통 분야(조영훈 의장)는 지대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유아 및 초등생을 위한 스쿨버스 지원과 어린이 보호구역의 표식 명확화 등 통학 시 안전 확보를 위한 제안 등이 나왔다.
방과 후 프로그램 분야(이화묵 부의장)는 강사의 역량과 자질의 안정성 확보와 중구 소재 대기업과 연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의 확대 등의 의견들이 있었다.
청소 분야(이혜영 의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개선과 쓰레기 무단투기의 철저한 단속 요청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안들이 나왔다
보건 분야(윤판오 의원)에서는 건강을 위한 놀이·운동시설의 증설과 교육기관 내 미세먼지 정화 시스템의 확충 등의 의견이, 환경 분야(고문식 의원)는 노후화된 학교 시설 등의 개선과 쾌적한 학교 환경 조성 등 요청이 있었다.
시설 분야(박영한 의원)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 확충과 학교 내 생활체육 시설의 개선 등의 제안이 거론됐다.
문화 분야(이승용 의원)는 문화공간의 지리적 편중 문제 극복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원과 확대 등 의견이, 안전 분야(길기영 의원)는 통학 시 보행 안전 확보와 교육시설 내 화재예방 시설의 보완 문제 등이 제기됐다.
주민복지 분야(김행선 의원)는 노후화된 주민 편의 시설에 대한 개선과 접근성을 높여달라는 주장 등이 있었다.
조영훈 의장은 “중구 의회는 이제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려고 한다”며 “오늘 공청회가 시작이 되어 학부모들의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담긴 제안과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공청회에서 나온 제안들은 책자로도 발간돼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구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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